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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방과 후 과정 지원 복지 : 북유럽, 미국과 영국, 아시아

by avecloulou 2025. 3. 10.

초등 방과후 과정 지원 복지 : 북유럽, 미국과 영국, 아시아 관련 사진

OECD 가입국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교육 선진국들은 방과 후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방과 후 과정은 단순한 보육 기능을 넘어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회성을 기르는 중요한 교육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로 방과 후 교육의 방향성과 지원 방식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북유럽 국가들은 정부 주도의 전면 무상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국과 영국은 공립학교와 사립 기관이 협력하여 다양한 형태의 방과 후 교육을 제공한다. 일본과 한국은 사교육 중심의 방과 후 활동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이에 따른 교육 격차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본 글에서는 OECD 교육 선진국들의 방과 후 지원 실태를 분석하고, 각 국가의 정책적 특징을 비교해 보며,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북유럽 국가 : 전면 무상 방과후 지원 정책

북유럽 국가들은 세계적으로도 교육 복지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방과 후 과정 역시 정부 주도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의 국가들은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창의적 학습과 놀이 중심의 교육을 강조한다. 핀란드의 경우, 정규 수업이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에 종료되지만, 이후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체육, 과학 실험 등 다양한 활동을 무료로 제공한다. 스웨덴은 ‘프리타즈헴(Fritidshem)’이라는 방과후 돌봄 시스템을 운영하며, 이 과정은 6세부터 12세까지의 모든 아동에게 적용된다. 정부에서 교육청을 통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며, 비용 부담이 거의 없어 모든 학생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방과 후 교사들은 정규 교사와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 교육의 질이 높다. 덴마크는 ‘SFO(Skolefritidsordning)’라는 초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이는 정규 교과 과정과 연계된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여기서 학생들은 자연 체험, 음악, 스포츠, 창작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놀이를 통한 학습이 강조된다. 덴마크 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북유럽 국가들은 방과후 교육을 단순한 돌봄 차원이 아니라, 정규 교육과 연계된 필수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면 무상 지원을 통해 교육의 평등성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 공·사 협력형 방과 후 프로그램

미국과 영국은 방과후 교육을 공공 및 민간 기관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경우, ‘After-School Programs’라는 이름으로 각 주 정부와 교육구가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는데, 특히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발달해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21세기 커뮤니티 러닝 센터(21st Century Community Learning Centers) 프로그램을 통해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무료 방과 후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는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또한 YMCA, 보이즈 앤 걸스클럽(Boys & Girls Clubs of America)과 같은 비영리 단체들도 방과 후 교육을 지원하며, 학생들은 스포츠, 예술, 독서 활동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영국은 ‘Extended Schools’ 정책을 통해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공립학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기관 및 민간 교육 기관과 협력하여 운영된다. 학교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이 상이하며, 일부 과정은 유료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지원금 제도가 마련되어 있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영국은 방과 후 프로그램 내에서 학생들의 정서적 지원을 강조하며, 멘토링과 상담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과 영국은 방과후 과정의 운영 주체가 다양하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만, 경제적 배경에 따라 접근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교육 격차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아시아 국가 : 방과후 교육과 사교육 의존도

아시아 국가들, 특히 일본과 한국은 방과 후 교육에 대한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일본은 공교육 내 방과 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습 중심의 사교육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학원(塾, 주쿠)’ 문화가 발달하여 방과 후 시간에 학생들이 학원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공교육 내 방과 후 과정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초등 돌봄 교실과 방과후 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공교육 내 프로그램이 학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 위주의 방과 후 프로그램이 많아 창의적 활동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한, 방과 후 과정의 운영이 지역별, 학교별로 상이하여 교육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의 방과후 교육 프로그램이 비교적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Student Care Centre(SCC)’를 통해 방과 후 돌봄과 학습 지원이 함께 이루어진다. 하지만 여전히 학습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사교육 의존도가 존재하며, 많은 학생이 방과 후 시간을 사설 학원에서 보내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방과후 교육은 공교육 내에서의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이에 따라 가계 부담과 교육 격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OECD 교육 선진국들의 방과 후 지원 정책을 살펴보면, 북유럽 국가들은 전면 무상 지원을 통해 교육 평등을 보장하는 반면, 미국과 영국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으로 방과 후 교육을 운영하며, 일본과 한국은 여전히 사교육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특히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는 공교육 내 방과 후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국은 현재 초등 돌봄과 방과 후 학교 운영을 통해 공교육 내 방과후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지역 간 격차 해소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공교육 내 창의적이고 균등한 방과후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